결국 패배는 수원뿐이다.

수원 삼성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올해 FA컵 4강 진출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라이센스를 가진 K리그1 소속의 수원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K3리그 소속 화성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같은 시각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소속 상주 상무와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의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나며 수원은 4강 1차전에서 유일하게 패한 팀이 됐다.

수원은 FA컵 4강이 단판 승부가 아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 다행스러울 패배다. K3리그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해 경남FC를 꺾었던 화성은 수원마저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며 결승 진출의 부푼 꿈을 키웠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최정예 선수 구성으로 나선 수원을 무너뜨린 결승골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수원 출신 문준호다. 문준호는 전반 24분 전보훈과 패스를 주고받다가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는 슛으로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FA컵 4강 2차전은 10월 2일 상주시민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상주와 대전의 경기는 오후 7시, 수원과 화성의 경기는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