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하며 대만 찾은 진안, 가족들까지 찾아와 든든한 에너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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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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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23, 181cm)이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타이틀을 달고 고향인 대만을 찾았다.
부산 BNK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대만에서 대만대표팀, 케세이와 연습경기에 한창이다. 12일은 케세이(승), 13일은 대만대표팀(패)과 경기를 가진 BNK는 두 팀과 총 세 번의 연습경기를 한 뒤 귀국한다. 진안은 16일까지 BNK의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아침, 진천으로 합류한다.
BNK의 해외 전지훈련지인 대만은 익숙한 곳이다. 2012년 한국에서 농구선수가 되겠다며 귀화를 결심한 진안 때문. 2012년 9월, 수원여고에서 농구공을 잡은 진안은 2016년 KDB생명(현 BNK)에서 프로 지명을 받아 지난 시즌까지 프로 4년차를 치렀다. 게다가 이번에는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입게 됐다.
퓨처스리그 MVP(15-16,16-17)를 두 차례 받은 진안은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경기당 평균 18분(17분)가량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정선화, 김소담의 뒤를 받쳐주며 주전급 식스맨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타국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딸의 모습이 대견스러운 가운데 진안의 가족은 BNK의 연습경기를 찾아 딸을 지켜보고,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양지희 코치 등 팀 코칭스태프에게 인사했다. 13일 대만대표팀과의 경기를 마치고는 진안의 아버지가 직접 대만 음식을 요리해 선수들에게 맛보여주기도 했다.
프로선수가 된 진안이 대만으로 전지훈련에 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수원여고 시절에는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오기도 했지만, 프로팀에 입단한 이후로는 일본, 중국 등으로 다녔다고. 진안이 기분이 업되고, 플레이에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인 것도 있었다.
“내가 중학교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그때 언니들 중에 프로팀에 뛰고 있는 언니들도 있었다. 그땐 멋진 언니들이었는데, 내가 프로선수가 돼서 같이 뛰니 신기하다. 내가 더 잘한다기 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어 보인 진안.
경기를 마친 뒤 가족과 만난 진안은 “노력하는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장녀로서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동생인 슈닌(22)은 진안와 중학교 시절 농구를 같이하기도 했다고. 그땐 진안이 벤치 멤버였고, 동생이 출전 시간을 더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장애우들의 농구 선생님이 되었다. 이제는 언니가 자랑스럽다는 슈닌. 언니에게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타국에서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게 된 딸의 모습을 보며 이버지 슈우성(52)은 “아직 진안이의 플레이가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지만, 프로선수가 된 딸의 모습을 보며 뒤에서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 BNK의 경기 뿐만 아니라 타 팀의 경기까지 챙겨보시며 딸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고. 어머니도 어른이 된 진안을 보며 “자랑스럽다. 어릴 땐 공부보다는 농구를 좋아하는 딸이었는데, 지금은 노력한 것에 대해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좀 더 힘을 냈으면한다”며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진안에게 부여될 출전 시간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부터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2019 FIBA 여자아시아컵이 시작되는데, 진안의 대표팀 합류시기가 거의 대회 준비 막바지였기 때문. 게다가 대표팀 선수들과의 호흡은 처음이다.
하지만 앞으로 리그 경험을 키워 주축으로 거듭나 성장한다면 진안 역시도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자원임은 분명하다. 진안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배우고 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진안과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결단식을 갖는다. 24일 대만을 시작으로 25일 인도, 26일은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르며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 벵갈루루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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