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경질설 딛고 50일 만에 꼴찌에서 1위 등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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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시즌 초반의 부진을 거짓말처럼 씻어낸 LA 다저스가 선두 자리까지 올랐다. 팀 전력에 맞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고, 48승 40패(승률 0.545)가 됐다. 4연승으로 47승 39패(0.547)를 기록하고 있던 다저스는 이날 휴식을 취하고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생각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다저스는 지난 5월 17일 기준으로 16승 26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을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입지도 흔들렸다. 지난 시즌 중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렸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한 뒤 설욕을 노렸지만 와일드카드조차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 감독 경질설까지 나돌았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부진의 주 원인이었다. 저스틴 터너는 손목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함께할 수 없었고, 코리 시거는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이외에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등 투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시거의 시즌 아웃과 로건 포사이드의 부진으로 센터라인이 붕괴됐고, 에이스 커쇼마저 부상 여파로 2승에 그쳤을 만큼 다저스는 투타 모두 망가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팀을 1위에 올려놓았다.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타율 0.318, 15홈런 5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다저스가 지구 1위를 차지한다면 MVP 후보로도 거론될 만한 성과다.
마이너 계약자로 기대치가 낮았던 맥스 먼시는 64경기에서 홈런을 20개나 때려내며 1.060이라는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까지 먼시는 통산 96경기에서 홈런이 5개밖에 되지 않고 타율도 0.195에 불과했다. 상대 투수에게는 '쉬어가는 타자' 정도였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팀을 이끌었다. 커쇼가 돌아온 다저스는 류현진까지 돌아오거나 논 웨이버 시장에서 다른 선발투수를 영입할 경우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완벽한 반전은 채 2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5할 승률에서 10승이 모자랐던 5월 17일로부터 50일 후인 6일, 다저스는 꼴찌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앞으로도 더 강해질 일들만 남았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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