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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삼성화재 온 송희채, “나는 변화를 택하고 싶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27 아이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2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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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FA(자유계약선수)였던 송희채(26)가 삼성화재로 이적한지 두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송희채는 OK저축은행 3인방 일원으로 보냈던 세월을 뒤로하고 새팀 삼성화재에서 홀로 적응기를 써가고 있다.  

 

<더스파이크>는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송희채를 만나 FA 이적후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희채는 지난 5월 18일 삼성화재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기간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지난 4월부터 대표팀에 소집된 후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간 해외 원정 일정을 소화한 뒤 6월 12일이 돼서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송희채는 “대표팀에서는 배구 위주로 운동을 해서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팀에 들어오고 2주 정도는 웨이트에 집중해서 운동을 했다. 요즘엔 배구도 같이 하고 있다”라며 삼성화재에서의 일상을 소개했다.

 

삼성화재는 배구선수들에게는 물론 배구팬들에게도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이제 막 삼성화재에 들어온 송희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 “확실히 힘들다. 힘든 데 그만큼 재밌다. 힘든 걸 다 해냈을 때 쾌감도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100%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FA 2차 협상 기간이 한창이던 5월 중순, 신진식 감독이 송희채를 직접 만나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송희채는 “감독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셨다. 내가 삼성화재에 오면 퍼즐이 맞춰질 거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나는 변화를 택하고 싶었고 가장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눈 게 삼성화재였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삼성화재에 왔다”라고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

 

송희채가 변화를 원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를 하면서 생각이 자꾸 많아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배구를 하는 환경에 변화를 줌으로써 머리를 비우고 싶었다. 환경도 달라졌고 믿고 따라야 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바뀐 만큼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희채에게 삼성화재의 이미지를 묻자, 가장 먼저 나온 단어는 ‘박철우’였다. 그는 “(박)철우 형이 굉장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알았다. 함께 운동해보니 몸 관리하는 모습이나 배구를 하는 모습이나 독보적인 선수다. 팀에서 영향력도 크고 코트 안에 있을 때 존재감과 위압감이 엄청나다. 상대팀일 때는 잘 몰랐는데 같은 팀이 돼서 보니까 더 대단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송희채가 박철우를 언급한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송희채는 “철우 형이 나를 보자마자 환영해줬다. 처음 선수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철우 형이 ‘예전에 어떻게 했든 생각하지 말고 삼성화재의 선수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와라’라고 조언해주셨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삼성화재 선수로 물들어가고 있는 송희채. 그에게 2018~2019시즌은 기대와 걱정, 그리고 설렘 가득한 시즌이 될 듯하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전부터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삼성화재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주전 선수로서 기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 하나 팀에 새로 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겠지만 선수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사진/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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