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러시아가 프랑스를 꺾고 5년 만에 세계배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러시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승전에서 만난 프랑스에 3-0(25-22, 25-20, 25-23) 완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이로써 2013 월드리그 우승 이후 5년만에 세계 남자배구 최강국에 등극했다.
러시아는 결승전에서 탄탄한 블로킹 벽을 앞세워 프랑스를 제압했다. 미들블로커 드미트리 무셜스키(218cm)를 비롯해 총 5명의 선수가 블로킹 2득점씩을 올렸다. 러시아는 블로킹 점수 11-5로 프랑스를 크게 앞섰다. 서브에서도 막심 미하일로프(202cm, OPP)가 올린 3득점을 포함해 6-3으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의 삼각편대가 빛을 발했다. 미하일로프는 서브 3득점, 블로킹 2득점 포함 19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중앙에서 무셜스키와 반대편 날개에서 이고르 클류카(208cm, WS)가 각각 12득점,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프랑스는 어빈 은가페(194cm, WS)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은가페를 제외한 모든 공격수가 한 자리수 득점에 머무르며 우승컵을 러시아에 내줘야 했다. 결선라운드 개최국인 프랑스는 예선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편, 러시아와 프랑스의 결승전에 앞서 열린 미국과 브라질의 순위결정전에서는 미국이 브라질을 3-0(25-21, 28-26, 28-26)으로 완파하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끝까지 듀스 접전을 펼치며 결승전 못지않은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VNL 남자부 최종 순위*
1위 러시아
2위 프랑스
3위 미국
4위 브라질
공동 5위 폴란드, 세르비아
7위 캐나다
8위 이탈리아
9위 독일
10위 이란
11위 불가리아
12위 일본
13위 호주
14위 아르헨티나
15위 중국
16위 한국
사진/FIV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