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도 지워버린 호잉, 이정도면 '사기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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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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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이정도면 ‘사기캐릭터’라 불려도 무방하다. 한화 복덩이 제라드 호잉(29)이 약점까지 지워버리며 만능 외인으로 거듭났다.
호잉은 19일 수원 KT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세 개의 안타 모두 사이드암인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때려냈다. 언더형 투수는 호잉의 유일한 약점이었는데 이 마저도 이겨내며 호잉의 가치는 더욱 치솟았다.
호잉은 올시즌 공수주에서 모두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한화 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활약이지만 그와중에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잠수함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325, 21홈런을 기록 중인 호잉은 좌투수, 우투수도 가리지 않는 대표적 타자다. 좌투수를 상대해서는 타율 0.323, 우투수를 상대해서도 타율 0.344로 모두 3할을 넘는다. 그러나 언더형 투수 상대로는 0.250에 그쳤다. 홈런도 단 1개 뿐이었다.
장장 5시간 3분간 혈투 끝에 끝내기 패를 당했던 전날 경기서도 호잉은 언더 약점에 발목을 잡혔다. 호잉은 12회초 2사 1루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언더 투수인 고창성을 상대했다. 앞선 5번의 타석에서 3안타 2볼넷(자동고의사구)으로 모두 출루에 성공한 호잉이지만 고창성의 6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 김진욱 감독도 “호잉이 사이드암에게 약하지 않냐. 그걸 고려해 호잉 타석 때 고창성을 올렸다”며 그 약점을 노렸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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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호잉은 고영표를 상대로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고영표의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제대로 공략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잉을 상대로 고영표는 연이어 서클 체인지업만 4번을 던졌다. 5구째까지 서클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호잉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5회 때려낸 2루타 역시 서클 체인지업을 밀어쳐 같은 코스로 날아간 타구였다.
타점까지 책임진 영양가 만점인 안타였다는 점은 의미를 더했다. 첫 안타로 한화의 선취점을 책임진 호잉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고영표의 투심을 공략해 2타점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고영표 상대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언더 약점’을 완벽하게 털어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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