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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트레이드 마감까지 열흘 MLB 숨가쁜 ‘눈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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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3 하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1 댓글0건

본문

메이저리그가 오는 31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은 전력 강화에 나서고,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팀은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비축에 힘쓴다. 동부시간 7월31일 자정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다.

LA 다저스가 대형 트레이드의 테이프를 끊었다.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내야수 매니 마차도(사진)를 영입했다. 유망주를 무려 5명이나 내줬다. 지난 5월2일까지만 하더라도 선두에 9경기나 뒤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였지만 이후 대반격이 시작됐고 전반기를 지구 1위로 마쳤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지자 과감한 ‘베팅’을 했다. 마차도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많아야 66경기만 쓸 수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도박을 걸었다.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역시 트레이드를 시작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인 텍사스의 입장은 반대다. 즉시 전력 선수를 내주고 유망주를 받는다. 텍사스는 20일 우완 불펜투수 제시 차베스를 시카고 컵스(NL 중부 1위)에 내주고 좌완 유망주 타일러 토머스를 받았다. 선발도 가능한 제시 차베스는 컵스 마운드의 유용한 자원이다.

다른 팀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클리블랜드(아메리칸리그 중부 1위)는 20일 샌디에이고 마무리 브래드 핸드와 구원투수 애덤 침버를 받고 스위치 타자인 포수 유망주 프랜시스코 메히야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대형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탬파베이 에이스 크리스 아처, 뉴욕 메츠 에이스 노아 신더가드, 제이크 디그롬, 토론토 선발투수 J A 햅 등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이맘때 트레이드 시장이 불타오르는 것은 포스트시즌 시스템 때문이다. 리그당 각 지구 1위 3팀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1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상위 승률 팀에 주어지는 어드밴티지는 ‘홈경기 우선권’밖에 없기 때문에 가을야구 10팀이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물론 도박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휴스턴은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넘긴 뒤 ‘웨이버 방식에 따른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31일 자정)을 겨우 2분 남겨두고 간신히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어렵게 영입한 저스틴 벌랜더는 휴스턴 우승의 주역이 됐다.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로 나와 1.2이닝 4실점 뒤 강판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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