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세계청소년야구 3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만은 지난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서 미국에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대만은 1983년 미국, 2010년 캐나다 대회 이후 9년 만에 대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철저하게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은 4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0의 균형은 5회초 깨졌다. 대만이 5회초 1사 이후 왕순호가 3루타를 때려냈고, 후속 린쯔웨이가 중전 적티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이후 8회에도 대만은 선두타자 린쯔웨이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2사 2루서 로위에제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갔다.

9회말 미국의 추격도 무서웠다. 선두타자 로버트 하셀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오스틴 헨드릭과 타일러 소더스트롬의 범타로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다음 콜비 할터의 중전 안타로 나가 2사 2루를 만든 다음 드류 로모의 타구를 대만 2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3루서 잭 뷸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대만 우완 위젠이 선정됐다. 위젠은 이날 미국과 결승전서 6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대회 최종 성적은 3경기 10이닝에 나서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대회 올스타에는 김지찬(라온고)이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김지찬은 이번 대회 9경기서 타율 0.528(36타수 12안타) 2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우수 타격상 뿐 아니라 최다 도루, 최우수 수비상 등 개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