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위기 상황이지만 좋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KT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고 삼성과 만난 한화는 21일과 22일 임시 선발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 한화는 21일 김진영, 22일 김성훈에게 선발 중책을 맡긴다. 마운드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파 출신 김진영은 2017년 한화 입단 후 1군 통산 3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0.13을 기록한 게 전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4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 자책점 6.03을 찍었다.

한용덕 감독은 "항상 말하지만 도망가는 투구를 해선 안된다. 수비수 가운데 유일하게 공격할 수 있는 게 투수다. 날씨가 덥다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야수들이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데이비드 헤일의 첫 등판 시점도 이미 정해졌다. 오는 24일 대전 KIA전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

지난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헤일은 콜로라도 로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에서 5시즌 통산 70경기(20선발) 10승 10패(평균 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7km로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올해는 지난 1월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4월말 웨이버 클레임으로 미네소타에 이적했다. 1경기만 던지고 미네소타에서 다시 웨이버된 헤일은 5월초 다시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래 가지 못했다.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구원으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이튿날 곧장 양도지명 처리됐다.

한용덕 감독은 "헤일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로 했다. 26일 경기에 선발 등판시킬 생각이었으나 선수 본인이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24일 경기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산 휴가를 떠난 키버스 샘슨은 25일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이후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 등 기존 선발 요원들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용덕 감독은 "위기 상황이지만 좋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선발진이 가동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