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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지명 시기 늦었더라면…" 이성열 감독이 작심발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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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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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지명 직후라 동기부여를 하는데 어려웠습니다."

미국에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성열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다소 아쉬운 프로 지명 회의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유신고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 3차전 미국전서 5-8로 졌다. 2회말까지 5-0으로 앞서갔지만 끝내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성열 감독은 "패장이라 크게 할 말은 없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 선수들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다. 감독 능력이 여기까지라서 그렇다. 악천후 속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아 면목이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회 준비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성열 감독은 "지금에서야 말씀을 해드리지만, 선수들이 지명회의로 인해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명 순위에 따라 선수들끼리 틈이 생기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선수들은 아직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 끝난 마당이긴 하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숨겨뒀던 이야기를 풀었다.

실제 대회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26일 열린 KBO 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는 전언이다. 당시 1차 지명된 선수들은 행사장에 참석했고, 2차 지명 대상자인 선수들은 훈련 대신 지명 행사 시청을 하게끔 했다.

물론 고등학교 선수들에게는 프로 지명은 달성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다. 취업 또는 입시와도 같다. 하지만 지명 회의 직후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이질감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명이 되지 않은 선수도 나왔다.

실제 한국은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프로야구 지명 회의를 실시한 반면, 일본은 대회 이후인 오는 10월 17일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기자들이 직접 한국으로 와 취재를 한 것도 드래프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따라 지명 순위 변동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측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를 1주일 정도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들린다. 결과적으로 이성열 감독 또한 이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더구나 안방에서 열린 대회였기에 부담도 컸다. 향후 국제 대회에서의 호성적을 노린다면 한번 생각해볼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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