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챙겨


24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이비드 헤일(한화 이글스)./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헤일은 지난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헥터 노에시(KIA)는 4이닝 5실점(2자책)으로 일찍 무너졌고 한화가 5-0으로 이기면서 헤일도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다소 주춤하면서 2위 자리를 SK 와이번스에 내줬다. 승차 없이 승률에 밀려 2위 탈환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순위 하락은 달갑지 않았다. 

부진이 길어질 수 있는 시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인 헤일이 데뷔전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한화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특히 전임자 제이슨 휠러와 비교하면 이날 성적이 더욱 두드러진다. 휠러는 3승9패(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거두며 전반기를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19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는 4번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헤일은 무실점 피칭을 넘어 효율적인 투구 수로도 주목을 받았다. 6이닝 동안 단 65개의 공만을 던졌다. 

외야를 벗어나는 공도 많지 않았다. 피안타 2개는 번트안타, 내야안타였으며 외야 플라이아웃은 3개였다. 헤일은 강속구와 싱커로 연달아 땅볼타구를 만들어내면서 강렬한 데뷔전을 보였다. 

물론 헤일은 한 경기만을 던졌고 상대 구단의 전력 분석도 이어질 예정이다. 타자들의 눈에 익을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이날 성적만 보면 성공적인 외국인 교체라 평가할 만하다. 

이제 헤일이 만날 상대는 두산 베어스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다. 29일 잠실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IA와 헥터를 넘은 헤일이 두산과 린드블럼을 상대로도 쾌투를 보인다면 한화의 가을은 전반기 못지 않을 전망이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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