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이적’ 삼성 정희원, “KT와 DB 만나면 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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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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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싫다. KT와 DB를 만나면 조금 더 이 악물고 뛰는 거 같다.”
서울 삼성은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연습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삼성은 14일 연습경기에서도 KT에게 81-77로 승리한 바 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22개를 던져 11개를 성공,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KT가 추격할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린 덕분에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14일 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26.1%(6/23)로 부진했다. 더구나 델로이 제임스의 3점슛(3/9)을 제외한 국내선수 3점슛 성공률은 21.4%(3/14)였다.
이날은 달랐다. 정희원(3점슛 3/4)이 이관희(3/3)와 함께 15일 경기에서 정확한 3점슛을 터트렸다.
정희원은 이날 경기 후 “아직 시즌 전에 갖는 연습경기이지만, 프로구단과 연습경기에서 박빙 끝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희원은 이날 경기에서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이 잘 터졌다고 하자 “선수들이 어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경기 기록지를 보면서 ‘자신있게 3점슛을 던지면 되는데 망설였던 거 같다’며 ‘오늘은 자신있게 쏘자’고 했던 게 도움이 되었다”고 14일과 15일 경기를 비교했다.
이어 “어제는 외국선수가 1명 밖에 없어서(닉 미네라스 부상 결장) 많이 뛰었다. 오늘은 제임스가 2쿼터에 아예 쉬는 등 많이 안 뛰었다(제임스 22분 8초 출전)”며 “그럴 때도 (KT에게) 우리가 뒤지지 않은 건 빠른 공격과 선수 모두 다 같이 뛰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각자 자리에 서 있어서 공격이 안 풀렸다. 오늘은 5명이 다 같이 움직이며 공격을 하니까 KT가 대처하기 쉽지 않았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4일 20개, 15일 17개의 KT 실책을 끌어냈다. 3점슛과 함께 삼성의 2연승 원동력이다.
정희원은 삼성의 수비가 좋았던 것인지, KT의 공격이 이상했던 것인지 묻자 “두 개가 맞아떨어졌다. 우리만 잘 한다고 상대가 실책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KT도 아직 외국선수와 손발을 맞춰가는 단계다. 우리가 실책을 조금 덜 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팀 디펜스가 잘 되었다. 벤치에서 요구하는 걸 선수들이 지키려고 노력했다. 반대로 KT는 (삼성 수비) 대처를 조금 늦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희원은 지난 시즌을 KT에서 준비했다. 그렇지만, 시즌 중 원주 DB로 옮긴 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다시 삼성으로 이적했다.
정희원은 “(KT에게) 지기 싫다. (KT에서) DB로 갔을 때 KT만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지내기에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경기만큼은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KT와 DB를 만나면 조금 더 이 악물고 뛰는 거 같다”고 했다.
2019~2020시즌은 10월 5일 개막한다.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다.
정희원은 “많은 농구 팬들께서 ‘왜 한국선수들이 수비만 열심히 하려고 하느냐’고 하신다. 제가 최근 느끼기엔 어차피 경기장에 들어가면 농구공은 하나다. 어느 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뉜다”며 “저도 제가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왜 그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가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하다 보면 기회가 생길 거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하면 좋은 경기를 많이 할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1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KT와 세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정희원은 “내일(16일)도 제가 들어가는 상황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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