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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돈이 아닌 꿈”…K리그 컴백 보류한 이청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27 로이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2 댓글0건

본문

“돈이 아닌 꿈이 우선입니다.”

이청용(30)의 가슴은 아직 뜨겁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의 몸이 된 그는 국내 복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유럽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청용의 에이전시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1일 “K리그 일부 구단이 이청용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며 “선수 본인이 돈보다는 꿈을 위해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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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로이터연합

■K리그 복귀했다면 거액 보장

이청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 휴식기부터 시작된 K리그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가장 선호했던 이청용이 영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밖인 국가의 선수들은 영국에선 이적료가 1000만유로(약 133억원)가 넘게 발생하지 않을 경우, 취업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지난 겨울 볼턴 원더러스 임대 이적이 불발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청용도 현실을 인정하고 K리그와 일본 J리그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새 구단을 찾고 있었다. J리그가 여름 이적시장에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K리그 복귀가 더 가깝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K리그 일부 구단에선 이적시장이 막을 내린 지난달 31일까지 이청용이 복귀를 결심한다면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청용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세후로 2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이청용에게 해당 금액을 약속한다면 바로 K리그 연봉킹 등극”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전북의 김신욱(15억4000만원)이었다.

윤 대표는 “선수 본인이 원하지 않았기에 구체적인 협상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받던 수입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빅리그가 아닌 벨기에 유력

이청용이 유럽에 남으면서 잃는 것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EPL에서 뛴다는 이름값도 내려놓아야 한다. 지난 4년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공식 경기를 뛴 것이 48경기에 그쳤기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독일 같은 빅리그 이적은 어렵다. 현실적인 행선지는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중소리그다.

더구나 유럽팀들은 가장 먼저 이청용 같은 윙어를 먼저 영입해 선수 구성을 맞춘다. 이적시장이 막을 내리는 오는 9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조금은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

윤 대표는 “선수도 유럽에 남는 게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남는 것은 아직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으로 보면 된다. 이젠 명문이나 빅리그보다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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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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