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4년 1억 5,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이제는 '레이커스맨'이 된 르브론 제임스. 그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어떤 모습일까. 

「폭스스포츠」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브루사드는 최근 방송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브루사드에 따르면, 르브론의 측근들은 레이커스의 2년 차 포워드 브랜든 잉그램을 '르브론의 스카티 피펜'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피펜은 현역 시절 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리딩을 담당하며 '포인트포워드'로 불렸다. 궂은일을 도맡아 해준 피펜의 헌신 덕분에 마이클 조던은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들은 6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이후 피펜은 아직까지도 NBA 역사상 '최고의 사이드킥'으로 남아있다. 

"르브론의 측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잉그램이 시카고 불스 왕조의 피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잉그램의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에 가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실제로 잉그램은 데뷔 이후 2년간 주로 포워드로 나섰지만, 지난해 2월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론조 볼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포인트가드로 나선 경험이 있다. 

잉그램이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경기는 총 7차례로, 잉그램은 7경기에서 19.6점 5.6어시스트 3.7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잉그램의 시즌 평균 기록은 16.1점 3.9어시스트 5.3리바운드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역시 피펜을 닮은 구석이 있다. 플레이오프 역대 통산 스틸 1위를 자랑하는 피펜처럼 손질이 매서운 유형은 아니지만, 222cm에 달하는 축복받은 윙스팬(양 팔을 벌린 길이)을 활용한 수비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제 막 20살이 된 잉그램은 '제2의 피펜'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피펜의 2년차 기록은 14.4점 3.5어시스트 6.1리바운드로 잉그램보다 좋지 못했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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