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절 윌린 로사리오. ⓒ 한희재 기자[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머리를 짧게 잘랐다. 등장 음악도 바꿔봤다. 7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첫 만루 홈런이 나왔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설 곳이 좁아지고 있는 '위기의 남자' 윌린 로사리오 얘기다. 

로사리오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1회 1사 만루, 몸쪽으로 들어오는 초구에 파울을 친 로사리오는 2구를 제대로 받아쳐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요미우리의 베테랑 투수 우쓰미 데쓰야를 상대로 뽑은 선제 그랜드슬램이자 자신의 시즌 8호 홈런. 로사리오는 더불어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49가 됐다. 한신은 요미우리를 7-4로 꺾고 상대 전적 3연패를 끝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투수라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내 페이스를 지키려고 집중했다"면서 "제대로 쳤기 때문에 펜스까지는 갈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로사리오가 머리를 자르고 등장 음악을 바꾼 점에 주목했다. 로사리오는 '기분 전환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그는 "아직 리그 1위 가능성은 있다. 응원에 힘입어 1위를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