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한국시간) 필리핀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조던 클락슨 | ABS-CBN 캡처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BA(미국프로농구) 선수 조던 클락슨(26)의 전격 합류로 필리핀 선수단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개회식에 클락슨이 기수로 참석하면서 필리핀 선수단은 클락슨의 선수단복을 급히 공수했다. 

필리핀 매체 ABS-CBN은 17일(한국시간) 클락슨이 개회식에서 입을 선수단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선수단장 리차드 고메즈는 “큰 사이즈 옷들을 급히 비행기에 실어서 최대한 빨리 도착하도록 자카르타에 보냈다”고 밝혔다. 클락슨의 선수단복은 17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필리핀 선수단복을 제작한 랜드 오티즈는 “보낸 옷들 중 하나가 클락슨에게 맞았으면 좋겠다”고 클락슨이 선수단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그렸다. 클락슨의 NBA 공식 프로필 신장은 196㎝ 체중은 88㎏다. 

필리핀 선수단복은 실크로 제작됐고 가슴 부위에 태양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70명 필리핀 선수들이 이번 AG 개회식에서 이 옷을 입는데 클락슨 또한 필리핀 선수들과 함께 단복을 입고 등장한다. 덧붙여 클락슨은 필리핀 선수단 기수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필리핀 올림픽 위원회 파토 그레고리오는 “클락슨은 우리 사회의 롤모델이다. 필리핀 선수가 NBA에서 뛰고 있지 않나. 클락슨은 선수단 사기를 올리는 효과도 낸다”고 클락슨을 기수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남긴 “필리핀에서 태어나지 않았어도 우리 모두는 거대한 스포츠 가족이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난 클락슨은 필리핀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편 클락슨은 오는 21일 중국과 경기에서 필리핀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다. 클락슨은 2014년 LA 레이커스에 입단했고 현재 클리블랜드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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