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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선동열의 일본 투수 경계령 “9명 모두 프로 선발감”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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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3 인시디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20 댓글0건

본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에 ‘일본 마운드’ 경계령이 떨어졌다.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19일 “일본은 투수 9명 모두가 프로 입단이 가능한 수준이고 모두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투수를 9명밖에 뽑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오전 첫 소집해 합숙을 시작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저녁에 숙소에서 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전력 분석 회의를 가졌다. 선수단 전력 분석 미팅은 보통 현지에 가서 대회 시작 이후에나 갖지만 사실상 ‘미지의 상대’인 일본과 대만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훈련 첫 날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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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특히 일본 마운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들의 영상 자료를 보며 분석했는데 시속 140㎞대 중·후반에 다들 제구가 좋고 볼끝이 아주 좋다. 9명 모두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투수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운드는 일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프로 선수는 포함시키지 않고 사회인 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했다. 내야수 8명, 포수 3명, 외야수 4명이다. 야수진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확보하고 투수는 9명으로만 구성했다. 선동열 감독은 “9명의 실력이 그 정도로 확실하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한국과는 전혀 개념이 다르다. 사실상 실업 야구로 거의 프로 수준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망라돼 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통해 일본프로구단에 입단하고 미국 진출까지 노릴 수 있어 선수들의 의욕도 한국 못지 않다.

이시이 아키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에이스로 지목한 우완 오카노 유이치로(24·도시바)와 다른 우완인 요시카와 순페이(23·파나소닉)가 일본 대표팀에서 원투펀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둘 다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투수다. 이 중 오카노는 미·일 총 13개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 중 한 명이 슈퍼라운드 한국과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약 3개월간 합숙하며 일찍부터 대회를 준비해 조직력 면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일본은 쳐서 이기기보다는 작전 야구로 점수를 뽑는 편이다. 빠른 선수가 많아 기동력도 좋고 조직력도 좋을 것”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투수가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20일 혼다자동차, 21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2군과 평가전을 치르고 자카르타로 떠난다. 이 중 21일 경기만 ‘공개’하기로 하는 등 일본 역시 보안 유지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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