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총동원령, 대만전 필승카드 ‘벌떼 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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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오늘 현지 적응 훈련
1차전 선발 양현종·박종훈 고민
고정된 마무리 없이 누구든 투입

야구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오른쪽)이 다른 투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벌떼 계투’ 작전으로 대만을 잡는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의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26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27일 오후 8시30분), 홍콩(28일 오후 2시)과 차례로 대결한다. 조 2위까지 수퍼라운드(4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4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퍼라운드에선 2경기를 펼쳐 1·2위가 결승, 3·4위가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다. 같은 조 팀과는 대결하지 않고, 반대쪽 조 1, 2위 팀과만 경기한다.
대표팀에 발탁된 투수는 11명이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KIA)·이용찬(두산)·박종훈(SK)·임찬규(LG)·임기영(KIA)·최원태(넥센) 등 6명이다. 대만전 선발은 좌완 양현종(30·KIA)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 벌써 세 번째 출전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선동열 감독은 대만과의 1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조별리그 1위는 1승을 안고 수퍼라운드에 진출하지만 2위가 되면 1패를 안고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만을 반드시 꺾고,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전승을 한다는 각오다. 대만과 첫 경기부터 100% 힘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투수들에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비장의 카드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다.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이 아닌 박종훈 선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선 감독은 “사이드암이 아니라 밑에서 올라오며 던지는 유형은 매우 드물다. 대만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대만은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경우 1~5번을 우타자로 배치할 전망이다. 5회 이후 양현종에 이어 박종훈이 투입돼 우타자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고정된 마무리 투수도 없다. 선 감독은 “장기 레이스라면 당연히 경험이 많고, 리그 성적이 좋은 정우람을 마무리로 쓸 것이다.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몸 상태와 타자에 맞춰 투입 순서를 정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쓸 것”이라고 천명했다. 좌완 정우람(한화)·함덕주(두산), 우완 장필준·최충연(이상 삼성), 사이드암 박치국(두산)이 모두 대만전 등판을 준비한다.
타순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정후(넥센)와 손아섭(롯데)이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중심타선은 서울 구단 ‘4번 타자’들로 구성된다. 좌타 김현수(LG)-우타 박병호(넥센)-좌타 김재환(두산)의 그림이 유력하다.

오늘의 아시안게임 8/24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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