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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4년전 대만전처럼…위기의 순간, 한국을 구할 소방수는? [아시안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22 미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23 댓글0건

본문

우선 모두의 바람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그 만큼의 위기가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이 따르고 있다.

2014년 9월29일 인천 문학구장.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 7회, 야구 대표팀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2-3으로 뒤진 가운데 좌완 양현종(KIA)이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1~2점을 더 내주면 그대로 금메달을 놓칠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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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 앞서 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교체 카드로 우완 안지만(전 삼성)을 내세웠다. 안지만은 흔히 말하는 ‘배짱투’로 대만 타선을 눌렀다.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연달아 잡고, 8회까지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 사이 팀은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안지만은 불박 도박 관련 징계 중이지만, 당시 대회 금메달의 일등공신이자 그 대회 대표팀 불펜의 핵심 카드였다.

오는 23일 출국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불펜 활용법도 곧 드러난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일단 “마무리 투수를 따로 정해두지 않겠다”며 불펜 운영을 유연히 펼칠 뜻을 나타냈다. 31세이브로 구원 1위에 오른 정우람(한화)이 그간의 경험과 올시즌 성적 등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 감독은 상황과 흐름에 따라 불펜투수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경기 중·후반 절체절명의 순간이 온다면, 누구 마운드에 오를 지도 아직 모른다.

정우람이 아니라면 올 시즌 프로야구 선두 팀 두산의 뒷문을 지켜온 좌완 함덕주가 중용될 여지도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에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이던 삼성 불펜의 최충연과 장필준 등이 떠오를 수도 있다.

최충연은 8월 들어 리그 휴식기까지 7경기에 등판해 7.1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만 하며 3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23. 또 장필준은 같은 기간 7경기에서 7.2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1승 2홀드를 올렸다. 이들을 빼고도 대표팀에는 박치국과 임기영 등 사이드암 불펜요원이 버티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옆구리 투수를 선호하는 선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해당 선수의 역할과는 거리가 있는 운용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역대 국내프로야구 사령탑 가운데서도 불펜 운용에서 특장점을 보이곤 했다. 그래서 경기 중·후반 박빙의 상황이 나온다면, 또 불펜 역할이 커진다면 어떤 카드를 내밀지 선 감독의 투수 운용이 주목된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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