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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저가 FA 활약 1위” ‘최저가’ 최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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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3 함틋하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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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A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4년 115억원 조건으로 LG 트윈스와 올 시즌 최대 FA계약을 맺은 김현수(30)는 금액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4년 98억원 계약을 맺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하며 돈값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은 금액을 받고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을까. 계약 연수와 상관 없이 가장 적은 금액을 받은 선수는 NC 다이노스와 계약금 없이 연봉 5500만원에 계약한 최준석(35)이다. 

최준석은 FA선언을 한 후 롯데에서 보상선수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에게 영입제안을 하는 팀이 나서지 않았다. 강제 은퇴 기로에 서있는 최준석에서 손을 내민 것은 옛 은사 김경문 전 NC 감독이었다. 김 전 감독도 최준석의 한방을 기대했기에 영입했다.

시즌 초반 김 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4월까지 3할1푼3리의 타율을 마크했다. 연봉 값은 이미 다했다는 평까지 받았다. 그러나 5월부턴 급격한 하락세에 빠졌다. 출전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143타수 37안타 2할5푼9리에 머물고 있다.홈런은 4개에 불과하다. 내년 재계약 여부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은 두산 베어스와 ‘1+1년’ 총액 3억원을 받고 눌러 앉은 김승회(37)다. 벌써 42게임에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콜에 주저하지 않는다. 모든 상황에 올라 오는 마당쇠 모드다. 40.2이닝을 던져 2승2패 1세이브 9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저가 FA 투수 중 가성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총액 4억원을 받기로 하고 KT 위즈와 계약한 이대형(35)은 올해 성적이 없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왼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뒤 2군 훈련장이 있는 익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6월 중순 티배팅을 시작해 현재는 기술 훈련을 진행하는 단계다. 당초 8월말 내지 9월초 정도로 복귀가 예상됐지만 김진욱 감독은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1년 총액 5억원에 NC에 잔류한 이종욱(38)은 36게임에 출전해 107타수 23안타 타율 0.215를 기록하고 있다. 양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이탈한 상황이어서 내년 시즌 재계약이 가능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2년 총액 6억원에 NC에 잔류한 지석훈(34)은 56게임에 출전해 0.19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년 총액 6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한 권오준(38)은 34게임에서 2승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중간 허리를 제대로 잡아주고 있다. 2년 총액 7억5000만원에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박정진(42)은 올해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2+1년’ 총액 1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35)은 주전 유격수로 활동하며 타율 0.260으로 돈값하는 선수에 포함된다.

지난해 18명의 선수가 자격을 얻은 FA 시장에서 채태인(38)은 찬밥 신세였다.해를 넘기도록 원 소속구단이었던 넥센 히어로즈는 물론 다른 구단들과도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초, 고향팀인 롯데가 손을 내밀면서 채태인은 극적으로 소속팀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사인앤 트레이드라는 방식을 통해 롯데와 계약기간 1+1년 총액 10억 원(연봉 2억, 계약금 2억 옵션 매년 2억)의 계약을 맺었다.

말그대로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다. 106게임에 출전해 293타수 87안타, 타율 0.29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13개에 타점은 60점이나 된다. 3할이 넘는 득점권 타율로 롯데 진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1루 수비에서도 자주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한 해가 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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