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별명 중에는 '울보'도 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패배의 눈물을 흘렸기 때문인데요.

숙적 일본을 상대할 내일 결승에선 환희의 눈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에게 국제대회는 눈물의 역사입니다.

두 차례 월드컵을 포함해 호주 아시안컵과 리우 하계 올림픽까지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한 번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손흥민은 쓰린 눈물을 쏟았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합류한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은 이제 환희의 눈물을 기다립니다.

동갑 친구 황의조와, 이승우 황희찬 등 차세대 주역들과 함께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이틀 동안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결승전도 한번 부숴보자. 오케이!]

개막 전부터 방심을 가장 경계했던 주장 손흥민은 동생들의 정신력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몸 풀 때부터 집중해. 눈 크게 뜨고, 독기를 품자고, 독기를! 파이팅!]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한일전을 앞둔 팀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김민재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 (우승까지) 하나. 하나. 이제 하나.]

[황희찬 / 아시안게임임 축구대표팀 : (결승) 가즈아]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손흥민의 결승전은 CNN과 BBC 등 외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인생을 바꿀 결승'으로 표현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마지막 한 경기 남은 거 죽기 살기로 해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걸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게 저의 정말 올해 큰 소원인 거 같습니다.]

'울보' 손흥민이 흘릴 환희의 눈물까지 딱 1승, 하필 마지막 상대가 숙적 일본이어서 더 극적인 승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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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