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태풍 제비에 이어 홋카이도를 덮친 강진으로 일본의 프로야구와 축구 이벤트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동을 못해 프로야구 개최가 불투명하고 축구대표팀도 평가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6일 새벽 3시8분 발생한 진도 7의 강진으로 인해 일본 홋카이도 전역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고 발전소의 가동이 멈추면서 295만 가구가 정전사태를 빚었다. 단수는 물론 휴대전화도 불통되는 곳이 속출했다.

홋카이도의 하늘길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도 천정이 부서지고 정전사태를 빚자 전항공편을 결항조치하고 폐쇄했다. 삿포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니혼햄은 6일 라쿠텐과의 원정 3연전을 위해 센다이행 항공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공항폐쇄로 원정길이 막혔다.

구단은 철도 등 다른 교통편도 운행중지를 하고 있어 이동을 단념했다. 일본 언론들은 라쿠텐과의 3연전 개최가 불투명하다도 전망했다. 최근 히로시마에 덮친 폭우사태 때 히로시마 도요카프도 3연전을 취소한 바 있다.  

일본 축구 A대표팀도 7일 삿포로돔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홋카이도 강진으로 인해 훈련과 공식회견을 취소했다. 일본언론들은 워낙 피해가 심각해 사실상 7일 평가전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