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성민 기자] 전자랜드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기디 포츠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습경기 완승을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금) 인천삼산보조체육관에서 펼쳐진 동국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96-50으로 완승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기존의 국내 선수들과 새롭게 선발한 외국인 선수들(기디 포츠, 머피 할로웨이)의 손발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 장신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는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 포츠가 4쿼터를 모두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가 매섭게 치고 나갔다. 중심에 포츠가 있었다.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연이어 집어넣은 것. 동국대가 포츠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박봉진과 김낙현 등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더해졌다. 전자랜드가 단숨에 10점 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잡은 주도권을 유지했다. 포츠가 1쿼터 중반부에 경미한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빠져나갔지만, 대신해 들어온 정영삼이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김상규도 컷인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동국대는 변준형의 막판 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전자랜드의 공세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는 12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에도 전자랜드의 흐름은 계속됐다. 견고한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포츠의 외곽포를 앞세워 빠르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자랜드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박성진의 3연속 턴오버로 주춤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미 크게 달아난 덕에 리드를 지키는 데 별 무리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하프타임을 통해 전반전에 다소 아쉬웠던 수비 집중력을 다잡았다. 유도훈 감독이 코트에 직접 나와 선수들을 모은 뒤 상황별 수비 방법과 리바운드 이후 속공 전개 과정을 되짚었다.

쉴 틈 없이 하프타임을 지나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한층 더 빨라진 공수전환 속도를 앞세워 동국대를 몰아붙였다. 김낙현-포츠-홍경기-박봉진-김상규로 이어지는 전자랜드의 스몰라인업은 동국대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프런트 코트에서부터 펼쳐지는 압박과 기민한 수비 로테이션은 잇단 수비 성공으로 이어졌고, 끊임없는 스크린 플레이로 외곽포를 터뜨렸다. 72-48, 넉넉한 리드와 함께 4쿼터를 맞이했다.
  
전자랜드는 멀찌감치 달아났음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에 마주한 압도적 상승세를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유지했다. 시간에 비례해 격차를 벌려나간 전자랜드는 46점차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