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AG 휴식도 무효, 식지 않는 방망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007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0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19일간의 긴 휴식도 별 효과가 없다. 선선해진 가을 바람에도 KBO리그의 방망이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SK 한동민이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회 만루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4일 재개된 정규시즌에서 리그 평균자책점은 4.91, 리그 타율은 2할7푼1리(이하 8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무서울 정도로 뜨거웠던 6월(5.25·0.282), 7·8월(5.46·0.296)의 기세보다는 확연히 떨어지는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5점대에 가까운 리그 평균자책점을 ‘타고투저’가 해소된 수치로 해석하긴 어렵다. 지난 5일간 벌어진 총 25경기에서 양팀 합쳐 10득점 이상 경기가 13경기나 나왔다. 5득점 이하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두산·NC의 마운드만이 용광로 같았던 리그 흐름을 식혔다. 무더위에 지친 투수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구위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 SK·KIA·넥센은 6점대를 훌쩍 넘는 평균자책점을 보여 투수진 운영에 고민을 드러냈다.
올 시즌은 역대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투·타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리그 타율은 2할8푼6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찍었던 지난 시즌과 똑같다. 현재 흐름이라면 새 기록이 쓰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또 리그 장타율은 0.449를 찍어, 신기록(종전 2014년 0.443)을 향하고 있다.
홈런도 대폭발 중이다. 2018시즌 현재까지 594경기에서 1417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개가 넘게 터지는 속도를 고려하면 리그 홈런 갯수는 1700개를 넘겨 한 시즌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BO리그에서는 1547홈런(720경기)이 나왔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5.11로 2014년(5.21), 2016년(5.17)에 이어 역대 3번째 5점대 평균자책점이 확실시된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35명으로 지난해 32명보다 조금 더 늘어났다.
변함없는 타자 강세는 결국 5강 순위 다툼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별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막바지 KBO리그는 ‘타고투저’의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