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구 1위를 LA 다저스에 내줬다. 부상으로 잠시 빠진 오승환(36)의 빈자리도 없지 않다. 

미국 '덴버포스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개조된 불펜이 콜로라도의 향후 플레이오프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5~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모두 패하며 LA 다저스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내준 콜로라도이지만 와일드카드 2위로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는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2로 마운드가 비교적 안정돼 있다. 특히 불펜이 1.23으로 호투하고 있다. 오승환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지난 10일 등판을 끝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다.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는 지구 우승을 할 만한 재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콜로라도 불펜은 계속 시험될 것이다. 제프 브리디치 단장이 오프시즌 총 1억600만 달러를 투자한 불펜 3명(웨이드 데이비스, 브라이언 쇼, 제이크 맥기) 중 2명이 부진하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조정한 불펜이 엄청난 일을 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이어 버드 블랙 감독이 의지해야 할 불펜투수들을 한 명씩 거론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햄스트링 경직으로 애리조나 시리즈를 결장했지만 그는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며 '로키스는 오승환이 필요하다. 그는 비교적 믿을 만하다. 지난 7월27일 트레이드 이후 20경기 중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3할4리이지만 우타자 피안타율 1할7푼1리'라고 강조했다. 

덴버포스트는 오승환 외에 의지할 만한 불펜으로 웨이드 데이비스, 아담 오타비노, 스캇 오버그, 크리스 러신을 꼽았다. 이 매체는 '데이비스는 평균자채점 4.55로 불안하지만, 최다 39세이브를 올렸다. 오타비노는 내셔널리그 구원 평균자책점 9위(2.15) 탈삼진 2위(104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오버그는 획기적인 시즌을 보내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5월말 트리플A에서 콜업된 뒤 평균자책점 1.15'라며 '좌완 러신도 올 시즌 실망을 안겼지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모습을 되찾는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