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수원 꺾자… '서·강·대' 팬 연합군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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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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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쇼크'에 다른 팀 팬들이 되레 더 신이 났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성FC가 18일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꺾자 K리그 팬 사이에선 이른바 '서·강·대'(서울·강원·대구) 연합군이 형성됐다. 이 세 팀 팬들은 각팀 게시판을 통해 "다음 달 2일 2차전 때 수원월드컵경기장 원정석에서 함께 화성을 응원하자"고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수원의 탈락을 기원하는 연합인 셈이다.
이들이 같은 리그 수원 대신 화성을 응원하는 이유는 내년 ACL 본선 출전권 때문이다. 현재 K리그1 3~5위인 이 팀들은 수원이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ACL 출전권 다툼에서 유리해진다.
국내에 배정된 ACL 본선 티켓은 3.5장이다. K리그1 1~2위 팀과 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며, 리그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올해 FA컵 4강 팀 중엔 수원만 우승할 경우 본선 자격이 있다. 화성, 상주 상무, 대전 코레일 등 나머지 세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지 못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더라도 ACL에 나갈 수 없다.
수원이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리그 3위 팀이 ACL 본선 직행 자격을 얻는다. 당초 기회가 없던 4위 팀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사회생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K리그 3위는 서울(승점 50), 4위는 강원(승점 45), 5위는 대구(승점 42)이다. 수원은 승점 39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화성 응원 대열엔 '서강대' 연합뿐 아니라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남은 8위 포항(승점 36), 9위 성남(승점 35)도 동참할 기세다.
화성에 일격을 당한 수원은 초상집 분위기다. 선수단 연봉 총액이 자신(지난 시즌 약 80억원)의 2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진 4부리그 팀에 패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2년 계약으로 부임한 수원 이임생 감독은 18일 패배 후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수원은 현재 정규리그에서 6위에 처져 있고, 9위 성남과도 승점 차가 '4'에 불과해 상위 스플릿(33라운드 후 1~6위) 진입조차 장담하지 못한다.
한편 실업팀 대전 코레일도 18일 상주와 1대1로 비기며 선전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전역해 전력에 공백이 생긴 상주는 후반 30분 류승우가 득점을 올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이근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FA컵에서 나란히 굴욕을 맛본 수원과 상주는 공교롭게 21일 리그 30라운드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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