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 제공

롯데가 8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가 1·3회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초반 다득점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김원중이 득점 지원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지만 4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가져왔다. 

이대호가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기운을 얻었다.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은 홈런만 2개를 쳤다. 1회말 1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그는 상대 선발투수 김태오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쳤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2회 1사 만루에서 심우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점수를 벌렸다. 3회 무사 1루에서 다시 김태오를 상대했고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롯데가 5-2로 앞서갔다.

김원중은 4회 투구에서 다시 2점을 내줬다. 강백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롯데 타선은 추격 불씨를 잘라버렸다. 4회 공격에서만 6득점했다. 선두타자 나종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투수 김민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나선 정훈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바뀐 투수 정성곤의 폭투 때 3루를 밟은 정훈은 전준우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KT 배터리를 몰아붙인 상황에서 나온 이대호의 적시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민병헌이 사구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신본기가 내야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문규현이 점수 차를 벌렸다. 중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KT의 추격은 거셌다. 김원중은 5회 투구에서 유한준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도 2사에서 강백호에게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내줬다. 8회는 홍성민이 박기혁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주자 2명을 두고 물러났고 다시 바뀐 투수 오현택이 강백호에게 이날 경기 세 번째 홈런을 허용하며 11-10,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내지 않으려 했던 손승락을 9회 올렸다. 중견수 조홍석이 로하스의 뜬공을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큰 역할을 해냈다. 실점은 없었고 롯데가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매우 부진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뒤 재개된 리그 11경기에서 9패(2승)를 당했다. 일단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KT전 9승1무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보이기도 했다. 잔여 경기도 많다. 승수 쌓기가 유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