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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점대 ERA로 유종의 미 거둔 류현진, FA 대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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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7 포스트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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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엣도 ‘빅게임 피처’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만 내주고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2.00->1.97)을 1점대로 낮췄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물론 류현진은 시즌 중반 사타구니 근육 파열 부상 때문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시즌 류현진이 던진 이닝은 82⅓이닝이다.

그럼에도 15경기에 선발로 나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충분히 박수 받을 성과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14승(8패)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 해 2년 간의 부상 공백을 뚫고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통해 예전의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시즌 중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15승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을 활약상이었다.

수치적인 기록 외에도 류현진은 시즌 막판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인 다저스에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이 시즌 막판 3승을 따내며 ‘빅게임 피처’의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다저스는 지구 선두 싸움에서 떨어지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8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데 이어 9월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2패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기록한 결과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맺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FA 대박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부상’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기는 하지만 최근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만약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최근 투구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그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이 틀림없다.

실제로 미국 현지 언론들은 FA 시장에서 초대형 계약을 노리는 클레이튼 커쇼, 댈러스 카이클, 패트릭 코빈 등의 대안으로 류현진을 주목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예상 행선지도 거론될 정도다.

류현진 본인은 다저스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는 비즈니스인 만큼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팀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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