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는 과연 류현진(31)에게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제시할까. 

미국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FA 자격을 얻은 소속 선수에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연봉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이다. 선수가 이를 거절하면 해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드래프트 지명권 1장을 넘겨야 한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올 겨울 메이저리그 퀄리파잉 오퍼 시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1740만 달러였던 퀄리파잉 오퍼 연봉을 올해 1800만 달러(약 200억1780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MLB트레이드루머스' 마크 폴리셕이 지난 24일 17명의 예비 FA 선수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눈 전망을 토대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쉽게 퀄리파잉 오퍼 받을 선수'들은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야스마니 그랜달(LA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크레이그 킴브렐(보스턴), A.J. 폴락(애리조나), 엘비스 앤드루스(텍사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이어 '애매한 선상에 있는 선수'들은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찰리 모튼(휴스턴), DJ 르메이유(콜로라도), 저스틴 스모크(토론토)로 분류했고, '퀄리파잉 오퍼가 없을 선수'로는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제드 로우리(오클랜드), 닉 마카키스(애틀랜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에 이어 류현진이 거론됐다. 

MTR 폴리셕은 류현진에 대해 '31세 좌완 투수로 걱정스런 부상 경력이 있다'면서도 '올 시즌 건강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산적이었기 때문에 언급되고 있다. 올해 76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0, 9이닝당 탈삼진 10.1개, 9이닝당 볼넷 1.5개로 인상적인 성적으로 가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퀄리파잉 오퍼 액수까지는 너무 비싸지만, 어떤 종류에서든 두둑한 단기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저스 잔류를 전망했다. 다저스 팀 내에서 커쇼 다음으로 많은 1800만 달러 연봉은 부담스럽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저스·류현진이 재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현진은 LA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공백기를 가진 류현진이지만 부상 복귀 후 활약이 무척 뛰어나다. 각 지역 현지 언론들도 주목해야 할 FA 선발투수로 류현진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오히려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이 없어 시장 인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든 그렇지 않은 지금 류현진에겐 중요하지 않다. 이미 FA로서 가치가 급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