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페트르 체흐가 아스널을 논했다.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다른지 솔직하게 평가했다. 

아스널은 지난여름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했다. 20년 넘도록 아스널을 이끌어온 아르센 벵거 감독과 동행을 종료했다. 이어 세비야, 파리 생제르맹 등을 지휘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택해 또 다른 시대를 예고했다. 

아스널은 점점 처졌다. 2000년대 초반 무패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건 어느덧 옛날 얘기가 됐다. 이후 4위권 안에 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꼬박 진출했으나, 그마저도 최근엔 희미해졌다.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는 등 수렁에 빠졌다. 

에메리 감독 부임 후에는 새로운 기대도 모으고 있다. 초반 대진은 만만찮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이후 전 대회 통틀어 5연승을 질주했다. EPL 상위권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체흐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최근 아스널 상황을 전했다.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과거 스타일에 비판도 가했다. 체흐는 "과거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이라면 때로는 승점 획득보다 '아스널식 축구'를 더 중요시한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리그를 우승하는 방법과 거리가 있었다"라던 체흐는 "가끔은 추한 승리라도 확실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 경기를 완벽히 잘 치르지 못해도, 어떻게든 1-0 승리에라도 다가서야 한다. 내가 아스널에 왔을 때부터 우리는 이런 점이 부족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최근 에버턴전 2-0 승리를 사례로도 꼽았다. 체흐는 "에베턴을 상대로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하지만 결국 무실점 승리로 이어갔다.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