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포트라이트] '첫 선발 데뷔전' NC 박진우, 존재감 어필한 '짠물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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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진우 ⓒ뉴시스
[STN스포츠(광주)=윤승재 기자]
비록 첫 선발승은 놓쳤지만 존재감은 제대로 어필했다.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NC다이노스 박진우의 이야기다.
박진우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진우는 5-2로 앞선 7회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후 KIA의 뒷심에 불펜투수들이 동점을 내주며 승수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박진우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9월 경찰 전역 후 NC 1군에 합류,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1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박진우는 유영준 감독대행의 눈에 들어 1군 선발 테스트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전 유 대행은 "잘 던지면 길게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며 "내년 선발 자원으로도 염두해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진우는 곧바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데뷔 첫 선발 무대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구속은 평균 135km/h로 그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제구력으로 그 단점을 상쇄시켰다. 여기에 평균 122km/h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여러 차례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투구 수 조절도 탁월했다. 4회까지 4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볼넷과 함께 홈런을 내주며 실점하긴 했지만,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후 박진우는 "1군 첫 선발이었지만 긴장되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상대 타자를 상대했고, 한 이닝씩 차근차근 집중해 막자고 생각하고 던졌다"라며 "포수였던 범모형과 팀의 수비를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박진우의 호투는 아쉽게도 첫 선발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진우가 내려가자마자 거짓말같이 KIA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8회 2점과 9회 1점으로 동점을 내주며 박진우의 첫 선발승도 함께 날아갔다.
그러나 박진우의 활약은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는 충분했다. 박진우는 "내년 시즌 오늘처럼 선발 기회가 온다면 볼 스피드와 체력을 길러서 긴 이닝 안정적인 투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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