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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이어 美 포스트시즌 등판…오승환, 가을무대 화끈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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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007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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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선수 기록… 새역사 써 / PS 와일드카드戰 1.2이닝 무실점 / 콜로라도, 9년 만에 디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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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이 자신의 이력서에 또 하나의 굵은 글자를 새겨넣었다. 바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해 공을 뿌린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 것이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삼성을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은 뒤 일본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해 2014년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팀을 옮겼지만 시즌 중반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오승환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투수는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 김병현, 임창용(KIA) 등이 있었지만 오승환만이 세 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모두 오른 유일한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자신의 첫 빅리그 가을야구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0회는 땅볼 2개와 삼진으로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1사 1, 2루에 몰린 오승환은 윌슨 콘트레라스는 3루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 바에스를 잡은 뒤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러신은 이닝을 깔끔히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역투 속에 콜로라도는 13회초 2사 1, 3루에서 터진 토니 월터스의 결승 적시타로 2-1로 승리했다.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5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5전3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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