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마법, 이제 사라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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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2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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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사진)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선 네덜란드,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을 이끌고 각각 4강에 올랐다. 호주 사령탑으로 2006 독일월드컵 16강, 러시아를 맡아 유로 2008 4강이란 성적을 냈다. 클럽 지휘봉을 잡고도 성과가 눈부시다. PSV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1988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정규리그)와 KNVB컵(FA컵),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을 석권했다. 2005년에도 박지성과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을 밟았다. 2009년엔 첼시 감독대행으로 FA컵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히딩크는 2009년 러시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죽 내리막길이다. 터키 대표팀을 맡았지만,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물러났다. 2014년 조국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컴백해서도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짐을 쌌다.
어느덧 일흔이 넘어 더는 감독을 맡지 않을 것 같았던 히딩크는 작년 9월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중국축구협회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주문하며 히딩크에게 연봉 50억원(추정치)을 안겼다. 당시 히딩크는 "은퇴할 나이에 좋은 자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1년 만에 경질됐다. 중국축구협회는 19일 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히딩크 감독 경질 소식과 함께 후임 사령탑으로 중국 여자 대표팀을 맡았던 하오웨이(43)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히딩크로선 지난 8일 홈에서 치른 베트남전 결과가 독이 됐다. 히딩크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코치로 자신을 보좌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0대2로 완패했다. 경기 후 중국에선 히딩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득세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20일 "히딩크가 중국 리그를 보면서 어린 선수들을 관찰해야 하는데 일단 중국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받는 연봉에 비해 기여한 바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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