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야구는 11년 만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옥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7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ㆍ한화도 모를 포스트시즌 ‘가을 변수’ 세 가지
ㆍ1. 경험 있는 선수들의 활약
ㆍ2. 선발 보완할 특급 불펜
ㆍ3. 경기 흐름 바꾸는 ‘내성’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벌이는 다섯 팀 중에서도 한화는 유난히 더 가슴 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마시는 가을 공기가 선수, 관계자, 팬들을 설레게 한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 승리의 절실함은 클 수밖에 없다. 다만 한화의 가을 행보를 내다보는 일은 다른 구단과 비교할 때 쉽지 않다. 한화 자신조차 모를 ‘가을 변수’가 참 많다.
■ 야구 이력과 가을 경험 사이
‘경험’은 한화의 가을야구 화두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는 어린 팀이 아니다. 1, 2군 선수 이동으로 변화는 있었지만, 올시즌 주전 야수진 평균연령만 따지면 리그 1, 2위를 다툰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합류한 김태균(36)은 구단 역사와 같은 시간을 보냈고, 감독과의 ‘불화’ 문제를 털어내고 1군에 합류하는 송광민(35)은 야구 이력에 비해 가을야구 경험이 적지만 큰 무대에서도 냉정할 수 있는 관록이 붙었다. 시즌 막판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정근우(36)는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만 세 차례 맛보는 등 가을 경험이 넘쳐난다. 또 이용규(33)와 이성열(34), 최재훈(29) 등 경험으로는 처질 게 없는 선수가 꽤 있다. 이들과 벤치의 움직임에 따라 한화의 가을야구는 낯설지 않은 분위기로 시작될 수 있다.
■ 특급 불펜과 완행 선발 사이
가을야구에서 투수 비중은 더욱 커진다. 한화 투수력은 한두 마디로 평가하기 어렵다. 선발과 불펜의 선명한 무게감 차이 때문이다.
올해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8로 단연 1위다. 그러나 선발은 5.46으로 5위. 선발승은 35승으로 전체 9위까지 내려간다. 선발 의존도가 그만큼 작았고, 교체도 빨랐다. 특히 한화는 9월 이후 30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6.73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이닝이 4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짧았다. 그러나 투수력은 선발진만으로 단순히 평가할 수 없다. 한화는 불펜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구원왕 정우람과 이태양, 송은범 등 승리조도 명확하다. 포스트시즌이 대개 이틀 경기 뒤 하루 쉬고 다시 이틀 경기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불펜 가동률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다. 한화의 특장점이 살아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 전반기와 후반기는 ‘동전의 양면’
한화는 올 시즌 강팀과 약팀 사이를 오갔다. 전반기를 52승37패로 마쳤지만 후반기에는 25승30패로 밀렸다. 이는 한화의 가을야구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화 선수단은 올 시즌을 보내며 고된 경기에 ‘내성’이 생겼다. 역전승(44승)에서 두산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경기 중반 승리로 흐름을 가져간 경기가 많았다. 불펜 힘겨루기에서 승리하며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 등의 결정타로 승기를 잡곤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