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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홈 팬 공 욕심에 홈런 날린 알투베 쿨하게 “나라도 그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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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8 바추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9 댓글0건

본문

“팬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했겠어요?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호세 알투베가 쿨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1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0-2로 뒤진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릭 포셀로의 공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로 연결했으나 공은 펜스 앞에서 뛰어오른 보스턴 우익수 무키 베츠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 안쪽으로 떨어졌다. 알투베는 일단 2루 베이스를 밟고 서 있었고, 심판은 관중의 수비 방해를 인정해 외야 뜬공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 뛰쳐나와 항의하자 심판들이 모여 상의한 끝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3분여 시간을 끈 다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보스턴은 결국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휴스턴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입맛이 쓸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문제의 팬이 다름아닌 휴스턴 팬이라 더욱 아쉬움이 클 상황이었다.

문제의 팬은 경기 중반에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휴스턴이 추격해 이기지 못하면 경호요원에게 날 에스코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까 봐서였다.

어쨌든 두 팀은 그 뒤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쳐 보스턴이 8-6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 5차전 등 남은 세 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통산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0002950018_001_20181018211155745.jpg?typ

보스턴의 우익수 무키 베츠가 18일(한국시간)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1회 몸을 날려 호세 알투베의 홈런성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대는 순간 한 팬이 갑자기 손을 뻗어 방해하고 있다.휴스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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