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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시작부터 맞붙는 원투펀치 … ‘거포’ 잠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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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7 레알씹강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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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2위 SK와 4위 넥센이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문턱에서 만났다. 바로 KBO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시작을 알린다. 정규리그 성적은 PO에 직행한 SK가 앞서지만 맞대결 전적에서는 9승7패로 넥센이 우위를 보였기에 결과 예상이 쉽지 않다. 노수광(SK)과 이정후(넥센) 등 팀의 리드오프들이 부상으로 PO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도 동병상련이다. 

하지만 승부는 가려야 하는 법. 특히 단기전에서는 변수를 자기에게 유리한 요소로 만드는 팀이 승리한다. PO에서는 홈런이 그 변수로 떠올랐다. 두 팀 중 어느 쪽이 타석에서 불꽃쇼를 펼치는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맥
김광현


당장 1∼2차전이 열리는 SK의 안방 인천구장은 ‘홈런공장’으로 유명하다. 올해 KBO리그 전체 홈런(1756개)의 13.4%인 236개가 여기서 나왔다. 구장의 특성을 잘 살린 SK는 올해도 233개의 팀홈런으로 2년 연속 리그 1위에 올랐다. 제이미 로맥(33·43개)과 한동민(29·41개) 등 40홈런 타자가 2명이나 된다. 이들은 각각 인천에서만 17개와 21개를 넘겼다. 여기에 시즌 37홈런의 최정(31)도 인천에서 18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SK에는 홈구장에 강한 거포들이 즐비해 넥센 마운드는 긴장의 끈을 풀 수가 없다. 

반면 넥센은 정규시즌 팀홈런은 165개 리그 6위다. 그렇다고 소총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43홈런으로 로맥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한 박병호(32)와 8월에 팀에 합류해 25경기에서 12홈런을 몰아친 제리 샌즈(31)가 있다. 무엇보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특히 준PO 최우수선수(MVP) 임병욱(23)이 홈런 2개를 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SK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박병호
브리검


이러하기에 거포들을 막아내야 할 SK와 넥센 마운드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1∼2차전 SK 메릴 켈리(30)와 김광현(30), 넥센 에릭 해커(35)와 제이크 브리검(30) 등 양팀은 원투펀치를 선발로 출격시키는 맞불작전으로 상대 거포 잠재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타격전을 예상하고 있지만 각오가 남다른 이들 선발투수가 오히려 경기를 지배하는 마운드 힘대결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들을 뒷받침할 불펜싸움이 새로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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