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웨이파크 2차전' 류현진, 4가지 장애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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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차전을 패하면서 부담감이 더해졌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31·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편안한 홈이냐, 부담스런 원정이냐를 두고 미국과 한국에서 예상이 분분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차전 클레이튼 커쇼, 2차전 류현진으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원정 2경기(2차전과 필요하다면 6차전)에 선발을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보스턴을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딱 1번 다저스타디움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다. 5이닝 4실점 패전.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보스턴은 완전 딴 팀이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강 공격력을 지닌 팀이다.
24일 열린 1차전, 에이스 커쇼가 무너지면서 다저스는 패했다. 2차전 선발인 류현진의 부담이 커졌다. 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낯선 펜웨이파크, 원정 경기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 좌완 킬러로 변신한 보스턴 타선
보스턴은 정규시즌 팀 타율(.268)과 OPS(.792)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그런데 좌완 투수 상대 OPS가 .719로 리그 18위. 우투수 상대 .817와 거의 1할 차이였다. 다저스 좌완 선발이 유리하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보스턴은 포스트시즌에 와서 많이 달라졌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9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3리, OPS .745였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8푼4리, OPS .791로 기록이 더 좋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과 OPS 모두 1위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좌완 공략을 잘 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의 좌완 선발 J.A. 햅(2이닝 5실점)과 C.C. 사바티아(3이닝 3실점)에 패전을 안기며 승리했다.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서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5이닝 2실점)도 공략하며 승리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커쇼를 4이닝 5실점으로 강판시키고 승리를 따냈다.
좌완 선발 상대로 4경기 14이닝 15득점을 폭발시키며 모두 승리했다. 톱타자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스, 1루수 스티브 피어스가 좌타에 강하다. 좌타자 베닌텐디는 커쇼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 원정 부담, 삼세번으로 깨라
당초 미국 언론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류현진은 홈에서 열리는 3~4차전 선발로 예상했다. 홈/원정 기록의 기복 때문.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차례 밀워키 원정에 선발로 나와 성적이 안 좋았다. 2차전 4⅓이닝 2실점, 6차전 3이닝 5실점(패전).
반면 정규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9경기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훌륭한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고 류현진에 믿음을 보냈다. 이번에야 말로 원정 징크스를 깨야 한다. 류현진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질 것이다. 가운데로 몰리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낯선 펜웨이파크의 기형적인 구조
다저스 선수들 대부분이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처음 뛴다. 투수에서 힐, 타자에서 마차도와 도져가 펜웨이파크 경험이 많을 뿐,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도 펜웨이파크는 방문 자체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펜웨이파크는 구장 자체가 독특하고 기형적인 구조로 투수에게 불리하다. 좌측 외야 펜스는 94m로 짧지만 높이 11m가 넘는 '그린몬스터' 벽이 있다. 뜬공이 될 타구가 그린몬스터에 맞고 떨어져 2루타가 되기도 한다.
좌선상과 우선상의 파울지역이 좁고 관중석 펜스가 낮아 인정 2루타로 많이 나온다. 우측 파울폴은 홈플레이트부터 고작 92m다. 폴 옆을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홈런이 나오기도 한다. 빗맞은 타구, 평범한 외야 뜬공이 안타나 홈런으로 변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 쌀쌀한 날씨, 견뎌내라
류현진이 밀워키 원정경기 때는 지붕을 덮어 돔구장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펜웨이파크는 아니다. 동부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은 섭씨 11도의 쌀쌀한 기온에서 시작됐다. AP통신은 "25일 2차전은 수은주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차전 경기 전 비까지 내리면서 기온은 뚝 떨어졌고, 그라운드 상태는 더 엉망이었다. 야간경기로 치러져 경기가 시작된 이후 기온은 더 떨어질 것이다. 류현진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날씨 환경이다. 따뜻한 LA의 기온과는 20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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