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코치와 오지환이 LG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 연합뉴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유격수들이 LG 트윈스에 총집결하게 되면서 가장 큰 수혜자는 오지환이 아닐까 싶다.

LG는 지난 24일 이종범 해설위원을 코치로 영입했다. 

2012년 10월∼2014년 10월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를 지낸 이 코치는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로써 LG는 기존에 류중일 감독, 유지현 수석코치에 이종범 코치까지 합류하면서 레전드 유격수들이 모두 집결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올 시즌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더없이 소중한 조언과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오지환은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278 11홈런, 148안타 71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LG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공고하게 지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에는 타율 3할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서 높아진 정확도를 보이기도 했던 오지환은 지난 2016시즌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최초로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오지환은 올 시즌 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 LG트윈스
다만 오지환의 아쉬운 부분은 수비다. 

데뷔 때와 비교하면 수비 능력은 많이 향상됐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 특히 오지환은 올 시즌 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와 반사 신경으로 호수비도 많이 선보이는 오지환이지만 안정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는 아직도 모자란 부분이 많다. 

이에 이종범 코치의 합류는 오지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 시절 강한 어깨와 파워를 갖췄던 이 코치는 오지환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여기에 타 구단 코치와 해설위원으로서 밖에서 바라본 오지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아낌없는 코칭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