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조금의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상대는 현재까지 무패행진(7승 2무)을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다.

토트넘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5시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맨시티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두 팀 간 승점 차는 단 2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리그 순위가 뒤바뀌는 것도 가능하다. 득실차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맨시티는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곧바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어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순위싸움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10월 A매치에서 복귀한 후 지난 20일 웨스트햄전(1대 0승)에서 결장하며 꿀 같은 휴식을 취했다. 지친 손흥민을 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였다.

잠시 쉬어간 손흥민은 곧바로 이어진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팀은 2대 2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하는 등 몸이 한층 가벼워 보였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마지막 득점은 지난 3월 12일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이 마지막이다. 꽤 오랜 시간 골이 없다. 1군 무대 데뷔 이후 최장기간 침묵이기도 하다. 시즌 첫 골이 시급한 상황에서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내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맨시티가 리그 9경기에서 26골을 득점하는 동안 내준 실점은 단 3골.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간 맨시티에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것은 호재다. 지난해 1월 맨시티전서 교체 투입돼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어 특별한 기억을 만들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가오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그 기억을 복기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게임을 뛰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와 내년 1월에 있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예선 1, 2차전은 차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달 A매치가 그의 마지막 올해 대표팀 일정이었다. 당분간 소속팀에서의 경쟁력에만 집중하면 된다. 시즌 첫 골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