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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내 시간은 형들이 만들어주는 것” 겸손 표한 DB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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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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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원주 DB의 신인선수 김훈은 쉬는 기간에도 오로지 농구 생각뿐이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현재 휴식기를 이용, 마지막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력 재정비가 한창이다. 신인들 역시 자신에게 주어질 기회를 위해 형들보다 몇 배 이상의 구슬땀을 흘리며 재개될 시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년에 비하면 신인상 레이스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게 사실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부지런히 노력을 기울이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영광에 다가가고 있는 루키가 있다. 바로, 올 시즌 신인 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원주 DB 김훈. 그는 2월 21일 현재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 평균 10분 51초 동안 2.8득점 1.5리바운드 0.3스틸을 기록 중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에 이름이 불렸지만,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았기에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김훈. 하지만, 그는 “형들이 경기를 잘 해주니까 내가 뛸 시간도 생기는 것 같다. 그저 형들 옆에서 열심히 뛸 뿐이다. 내가 잘해서 뛰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실 그에게는 프로 무대 적응 자체가 큰 숙제였다. 대학 시절 농구공을 잠시 내려놨던 이후, 3x3 코트를 거쳤다 왔기에 5대5 농구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에 김훈은 “감독님, 코치님들, 형들까지 잘 적응하게 도와주셨다. 스스로도 걱정이 많았는데, 훈련을 하다 보니 ‘5대5 농구는 이랬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저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기에 신인상 욕심은 내려놨단다. 그는 “질문도 많이 받긴 했다. 솔직히 농구 인생에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생각이 아예 안 나는 건 아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그게 우선은 아니다. 형들과 함께 다치지 않고 뛰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막내답게 뒤에서 형들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하다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올 거다”라며 당장은 팀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훈은 ‘열심히’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인 말이라며 ‘잘’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그는 “프로는 열심히 보다는 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신인상이라는 큰 상에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상을 떠나 내 발전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다. 짧은 휴식기이지만, 외박을 나가더라도 계속 운동을 하려 한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우리 팀은 높이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농구 생각만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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