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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절친’ 허경민 “가을 되면 수빈이한테는 꼼짝 못해요”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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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6 미도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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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수빈이한테 꼼짝 못해요.”

허경민(28)이 ‘친구’ 정수빈(28·두산)의 짜릿한 4차전 결승 홈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허경민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어제 (정)수빈이 홈런이 정말 결정적이었다. 그 홈런 하나로 앞으로 시리즈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정말 중요한 홈런이었다”며 “수빈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지난 9일 열린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8회초 1사 1루에 SK 산체스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쳐 2-1로 역전시켰다. 두산이 그대로 승리하면서 정수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앞서 1승2패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4차전이 8일 우천취소로 하루 연기되면서 9일 4차전 선발을 에이스 린드블럼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맞아 승부수를 내건 경기였지만 타격 난조로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정수빈이 너무도 중요한 홈런을 때렸다. 두산은 덕분에 2승2패를 맞추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시 4차전에서 호수비로 팀의 1점차 승리를 합작한 허경민은 정수빈, 박건우 등과 함께 1990년생 동기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뛰었던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4차전을 승리로 이끌어준 정수빈에게 고마움을 전한 허경민은 뒤이어 짓궂은 농담을 덧붙이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경민은 “그런데 어제 (정)수빈이가 홈런을 친 뒤 나는 3·1절인 줄 알았다. 그래서 외야 상단 정도는 가는 줄 알았는데 만세 부른 것 치고는 너무 살짝 넘어간 것 아닌가 싶다”며 “본인은 바람이 앞쪽으로 불어서 덜 넘어간 거라고 하는데, 잠실이었으면 큰일났을뻔했다”고 친구를 놀리며 웃었다.

동시에 정수빈이 두산의 숨은 ‘가을사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수빈은 2009년 데뷔 이후 정규시즌 통산 홈런이 19개뿐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9일 4차전 홈런을 포함한 3개가 한국시리즈 홈런이다.

허경민은 “그래서 (박)건우와 나는 가을만 되면 수빈이에게 아무 말도 못한다. 다리를 주무르라면 주물러줘야 할 정도”라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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