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송, "돈도 못 받고, 컴퓨터-휴대폰만 보며 살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5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과거 아스널과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알렉스 송(31, FC시옹)이 1년여의 러시아 생활을 회상했다. 송에게는 가장 끔찍했던 순간이다.
송은 EPL의 아스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그곳에서 자리잡지 못한 송은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나 반전을 다짐했지만, EPL 복귀는 녹록치 않았다.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다.
송은 14일(한국시간)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통해 러시아 생활을 회상했다. 송은 "계약에 서명할 때, 그들은 내게 집을 제공해준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도 나는 아무것도 제공받지 못했다. 심지어 호텔에서 쫓겨났고 구단 클럽하우스의 한 방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송은 "근처에 좋은 식당도 있고 사람들도 좋았지만, 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난 항상 방에 남아 있었고 항상 혼자였다. 울지는 않았지만 미쳐있었다. 매우 스트레스 받았다"면서 고생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루빈 카잔 시절 송, 유일한 사진
송은 러시아에서 인터넷에만 의지한 채 외로운 삶을 살았다. "TV도 없는 내 방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컴퓨터만 했다.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의 내 삶은 컴퓨터와 휴대폰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송은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이 같은 고생을 했다. 그는 "구단은 내게 돈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나는 런던의 은행에 저당이 잡혀있었다. 그 은행은 내게 돈을 요구했다. 그게 최악이었다"고 답했다.
다행히도 송은 밀린 임금 900만 유로(약 115억 원)를 돌려 받고 스위스의 FC시옹으로 이적했다. 한결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송은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나아졌다. 가족들도 함께 살고 있다. 러시아에서 1년을 잃어버렸지만, 이제 다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며 현재는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