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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왜 샘슨과 헤일을 모두 포기했나?[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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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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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샘슨이 20일 대전 넥센전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8. 10. 20 대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예상 밖 선택이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8)과 데이비드 헤일(31)을 모두 포기했다.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의 원·투 펀치는 우완 워윅 서폴드(28)와 좌완 채드 벨(29)로 결정됐다.

한화는 15일 호주 출신 서폴드와 미국 출신 벨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서폴드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를,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를 받는다. 서폴드는 188㎝, 101㎏의 건장한 체격과 안정적인 피칭 매커니즘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제구가 동반된 평균 구속 140㎞ 중반대 직구 외에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2016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3시즌 동안 82경기에 등판해 106.2이닝을 던져 8승 4패, 방어율 4.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2년 이후 155경기(선발 101경기)에 등판했고, 37승 32패, 방어율 3.76, 탈삼진 410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34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벨은 28경기에서 62.1이닝을 던지며 3패, 방어율 6.93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7시즌까지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216경기 중 107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통산 46승 39패, 방어율 3.82를 기록했다. 190㎝, 체중 90㎏의 벨은 최고 구속 150㎞대 초반의 직구 외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샘슨과 헤일은 이제 한화를 떠난다. 샘슨은 올시즌 한화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3승8패, 방어율 4.68을 기록했고, 161.2이닝 동안 19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탈삼진 부문 1위도 차지했다. 헤일은 제이슨 휠러의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등판해 3승4패를 기록했다. 헤일보다 샘슨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화는 탈삼진왕까지 포기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한화 박종훈 단장은 “샘슨은 많이 던져야 6이닝이었다. 불펜진 과부하가 걸렸다. 연승을 타고 있어도 불안했던 부분이다. 샘슨과 헤일보다 좋은 투수가 없다면 재계약하는 게 방침이었지만 원하던 투수를 운좋게 데려왔다”면서 “서폴드는 오래 전부터 봐온 투수다.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 벨 역시 우리 영입리스트에 있던 투수”라고 밝혔다.

샘슨과 헤일이 시즌 막판 힘에 부치는 모습도 아쉬웠다. 샘슨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방어율 5.79(3승2패)에 그쳤고, 헤일 역시 시즌을 3연패로 마무리하는 등 마지막 10경기 방어율 4.80을 기록했다. 한화 국내 선발진이 약한 점도 변화를 택한 배경이다. 박 단장은 “에이스급 국내 선발투수가 있다면 그래도 검증된 투수로 가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가 아직 없다. 1선발투수, 외국인 투수라면 등판하는 경기 중 1~2경기는 7~8이닝을 던져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서폴드와 벨은 내년 초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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