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이 19일 치른 대한항공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의 탄탄한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시즌 두 번째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펠리페가 해결사 역할을 소화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펠리페는 황택의가 올려주는 공에 적응하지 못해 매 세트 강영준과 교체됐다. 권순찬 감독은 “지금 펠리페가 느끼는 부담감이 엄청 클 거다. 이럴수록 국내 선수들이 펠리페를 도와줘야 한다”라며 펠리페를 다독였다.

권순찬 감독이 지적한 패인은 ‘자신감 부족’이었다. 권 감독은 “오늘 황두연이 조금 처지는 경향이 있었다. 늘 잘할 수는 없겠지만 힘들 때일수록 스스로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긴 시간동안 선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더 가지라고 얘기했다. 팀이 다 함께 힘을 내야 하는데 내가 조금 처진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펠리페한테는 부담을 주기 보다는 격려를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서브 범실만 24개를 기록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다. 권순찬 감독은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되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한 팀이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강서브를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의 다음 상대는 현재 2위에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다시 한 번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하루빨리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 KB손해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