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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대학 PO] 고려대 김진영, 동료들에게 사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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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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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 중에 실책을 하거나 할 때 제 스스로 짜증을 냈다. 그런 모습이 동료들에게 비쳐질 때 안 좋은 영향을 줬기에 미안하다고 했다.”

고려대는 19일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연세대에게 69-78로 졌다. 전반 한 때 9점 차이(24-15)로 앞서기도 했던 고려대는 후반 18-30으로 열세를 보이며 역전패 했다. 

빠른 공격을 주도한 이정현과 박지원에게 50실점한 게 패인이었다. 고려대에선 김진영이 25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다만, 3점슛 7개 중 1개만 넣고, 실책 5개를 범한 게 흠이었다. 

김진영은 이날 경기 후 “전반까지 잘 하고, 4쿼터에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며 “연세대 장점이 3쿼터에 실점을 적게 하고, 득점을 많이 하는 거다. 그걸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도 3쿼터에 실점이 많았던 게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고려대가 3쿼터 열세에 놓인 건 연세대의 속공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이날 속공으로만 22실점했는데 이 중 16점을 3쿼터에 허용했다.

김진영은 “체력에서 지쳤던 게 사실이다. 우리가 공격이 끝난 뒤 수비로 전환하는 게 많이 느려서 안 줘도 되는 속공을 많이 내줬다”고 3쿼터에 연세대 속공을 막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영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고 하자 “득점을 많이 하면 좋지만, 팀이 졌기에 소용 없다. 제가 더 집중했어야 한다”며 “팀의 주축이라고 생각하기에 저학년들이 뛸 때 팀을 아울러 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1차전은 끝났다. 2차전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 김진영은 “잘 쉬고 2차전에서 3쿼터에 들어갈 때 대비를 해야 한다”며 “백 코트하며 매치만 잘 잡으면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고 2차전 승리를 장담했다.  

고려대 강병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정현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1차전에서 33점을 넣은 이정현 수비도 2차전 승부의 관건이다. 

김진영은 “(이정현은) 2대2 플레이가 강점이다. 매치 콜을 못해서 많이 실점했다. 슛도 잘 들어갔지만, 매치를 빨리 못 잡아서 내준 득점이 많았다”고 했다. 

김진영은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자 “경기 중에 승부욕이 강해서 화를 내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사과를 했다”며 “2차전에선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우리 팀에 잘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정신만 차리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에게 사과를 한 이유를 묻자 “저도 실책을 했지만, 경기 중에 실책을 하거나 할 때 제 스스로 짜증을 냈다. 그런 모습이 동료들에게 비쳐질 때 안 좋은 영향을 줬기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답했다. 

승부욕이 강한 김진영이 2차전에서 시리즈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 2차전은 20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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