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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윤성환-최진행-박경수, 왜 FA 신청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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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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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이 두번째 FA 신청을 했다. 스포츠조선DB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15명이 나왔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 22명 중 7명이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에는 팬들이 보기에 의아한 이들이 있다. 올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않고 나이도 적지 않은데도, FA를 신청한 선수들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7),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3),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34)가 눈에 띈다. 

윤성환은 올 시즌 성적이 뚝 떨어졌다. 최고 140㎞대 초반 구속에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 에이스로 군림했던 윤성환인데, 올해는 5승(9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1981년생으로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나이도 부담이 된다. 그래서 두산 베어스 장원준과 함께 FA 신청 여부가 관심이었다. 장원준은 FA 신청을 포기했는데, 윤성환은 신청서를 냈다. 

박경수는 내년이면 35세가 된다. 지난 2015년 LG 트윈스에서 KT로 이적한 박경수는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5년에 타율 2할8푼4리에 22홈런을 때리며 허약한 타선을 이끌었다. 2016년에는 타율 3할1푼3리-20홈런-8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6푼2리-15홈런-66타점으로 성적이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25홈런을 쳤다. 홈런은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나, 타율은 2할6푼2리에 그쳤다. 

최진행은 3년 연속 100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89경기서 타율 3할6리-13홈런-50타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57경기에 나서 2할1푼3리-7홈런-13타점에 머물렀다. 성적만 보면 FA 신청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시장으로 나왔다. 

FA를 신청한 15명 중 이적이 가능한 선수는 양의지 최 정 이재원 등 소수다. FA가 이적할 경우 원 소속팀에 보상 선수를 줘야하는 규정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웬만한 A급 선수가 아니라면 타 구단에서 영입을 꺼린다.

윤성환이나 최진행 박경수는 타 구단에서 영입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FA를 신청한 것은 소속 구단에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또 타 구단에서 데려가지 않더라도 팀에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윤성환은 2004년에 입단해 15년간 삼성에서만 활약했고,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박경수는 신생팀 KT에서 지난 4년간 어린 선수들을 이끌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최진행은 2004년 입단해 한화에서만 활약하며 첫 FA 자격을 얻었다.

예전에도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FA를 신청하고, 구단은 그동안 공로를 인정하고 팀내 위치를 고려해 다년계약을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FA 몸값이 오르면서 선수와 구단의 관계가 점점 비즈니스 마인드로 바뀌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그런 계약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타 구단의 입질이 없는 선수들이 이번 FA 시장에서 어떤 계약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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