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호] TO THE HIGHER PLACE!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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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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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글 오혜정 기자, 사진 ESKAKA, 대학야구연맹, 강재민 본인 제공] 스포츠에서 에이스의 존재는 치명적이다.에이스 한 명의 유무가 경기의 흐름뿐만 아니라 승패를 좌우한다. 대학야구에서 이들의 존재는 더욱 눈에 띈다. 제5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와 2018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남대학교(이하 영남대)와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 또한 이상동(영남대15, KT)과 강정현(원광대15, LG)의 활약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대학야구에서는 유독 아래 학년 투수들이 에이스로 등극하며 팀 전체를 이끈 경우가 돋보였다. SPORTS KU는 이들 중 2019시즌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3명을 선정해 소개하려고 한다.
‘ERA 1.82’ 대학야구 최고의 좌완, 동국대 최이경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0명의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이 지명을 받았지만,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단연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최이경(동국대16)이었다. 리그 최다 이닝(94)과 동시에 최저 방어율(1.82)을 기록한 그는 보직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등판하며 장웅정(동국대16)과 함께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마운드를 단단히 걸어 잠궜다. 특히 팀이 결승에 진출했던 대통령기와 왕중왕전에서는 연투는 물론 3연투까지 보여주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동국대는 두 대회 결승전에서 각각 영남대와 원광대에게 패배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최이경은 감투상 수상에 그쳤다. 역동적인 투구폼과 정교한 볼끝으로 타자들을 제압시키는 투수 최이경.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만큼 그의 마지막 학년이자 프로 지명을 앞두게 될 2019년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학 마지막 시즌을 앞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8년 시즌 기록
방어율 | 승 | 이닝 | 피안타 | 홈런 | 볼넷 |
1.82 | 11 | 94 | 68 | 7 | 10 |
사구 | 탈삼진 | 폭투 | 자책점 | WHIP | 피안타율 |
7 | 109 | 5 | 19 | 0.83 | 0.206 |
‘단국대의 심장’, 꾸준함의 대명사 강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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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칼날 같은 제구력이 강점인 강재민(단국대16)은 단국대의 사이드암 투수로 팀 마운드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진가는 꾸준함에서 더욱 드러나는데, 강재민은 2016년 입학 이후 3년 연속 60이닝 이상(2016년 72⅓이닝, 2017년 63⅔이닝, 2018년 68⅓이닝)을 소화했다. 마산용마고 시절부터 큰 공백없이 던져온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이닝 소화 능력에 더해 방어율을 3.04으로 끌어내리며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시즌 초에는 주로 계투진으로 등판해 짧은 이닝을 소화할 때가 많았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선발과 롱 릴리프로 마운드에 서는 경우가 잦았다. 아쉬운 것은 팀 성적이다. 작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야구단)까지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단국대지만 올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중위권에 그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9년 팀 성적까지 받쳐준다면 강재민의 기량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시즌 기록
방어율 | 승 | 이닝 | 피안타 | 홈런 | 볼넷 |
3.04 | 5 | 68⅓ | 58 | 3 | 21 |
사구 | 탈삼진 | 폭투 | 자책점 | WHIP | 피안타율 |
10 | 82 | 2 | 23 | 1.16 | 0.225 |
강재민 인터뷰
SPORTS KU(이하 KU): 시즌이 마무리됐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강재민(이하 재민): 시즌 동안 다들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없어서 아쉽고 개인적으로도 이전과 다른 많은 것을 느낀 시즌이었습니다.
KU: 3년 연속 6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대학리그에서는 적지 않은 이닝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을 3년 연속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체력적 부담은 없는지?
재민: 힘들 때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일단 제가 아픈 적이 없고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꾸준하게 던졌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KU: 올 시즌 방어율 3.04를 기록하면서 1, 2학년 때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어떤 면에서 발전했는지.
재민: 변화구의 제구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살을 찌우면서 공에 힘이 조금 더 생긴 것 같습니다.
KU: 본인은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팀의 성적은 아쉬웠다. 선수권 때 4강에 들었지만 연세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대통령기, 왕중왕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팀의 에이스로서 아쉬운 점은 없는지? 중위권 팀의 에이스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어떤지.
재민: 매경기마다 아쉬움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더 잘 던졌으면, 점수를 주지 않았더라면 이겼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이라기보다는 어떤 순간에도 마운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하고, 올라갔을 때 그 믿음에 보답하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KU: 본인이 피칭을 하면서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재민: 제구력을 제일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볼넷을 주면 위기를 자초할 수 있고 아무리 공이 빨라도 가운데로 가면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포수가 요구하는 코스, 또 제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던질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쓰는 편입니다.
새내기 투수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 성균관대 한차현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는 작년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올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대학야구 강자임을 입증했다. 그 중심에는 투수진들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주로 한두 명의 에이스 투수들이 팀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타 팀들과 달리 성균관대는 이동훈, 마백준(이상 성균관대15), 한차현(성균관대17), 주승우(성균관대18) 네 명의 투수들이 골고루 이닝을 책임지면서 서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포항제철고 시절 주전 3할 유격수로도 활약했던 한차현은 2017년 투수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33⅓이닝 방어율 3.55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때 투수로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대학야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성장세다. 이에 더해 한차현은 다음 시즌 타자로서도 나설 전망이다. 2019년 투타 겸업 선수로서 활약하게 될 한차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8년 시즌기록
방어율 | 승 | 이닝 | 피안타 | 홈런 | 볼넷 |
3.55 | 2 | 33⅓ | 28 | 1 | 19 |
사구 | 탈삼진 | 폭투 | 자책점 | WHIP | 피안타율 |
2 | 37 | 8 | 13 | 1.39 | 0.239 |
한차현 인터뷰
SPORTS KU(이하 KU): 투수 전향 후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한 한해였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한차현(이하 차현): 일단 타자와 달리 항상 대기해야 하는 부분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고 보람찬 한 해였습니다.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KU: 성균관대는 강팀이다. 입학하자마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선수권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강팀의 소속원으로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다.
차현: 성균관대가 강팀인 이유는 코칭스탭의 좋은 지도, 코칭스탭과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좋은 선후배 관계 덕분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런 모습들을 보고 괜히 강팀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코칭스탭이 먼저 다가와서 한마디라도 좋은 말을 해 주시려고 하고, 선후배 관계는 체벌도 없고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KU: 대학에 와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는데, 그 계기는 무엇인가?
차현: 타자로 연습하다가 왼쪽 손목이 다쳐서 라이브 배팅 때 수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감독님께서 팔이 괜찮으면 마운드에 올라가서 한번 던져보라 하셔서 던졌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투수로 보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KU: 마백준, 이동훈 등 성균관대에 쟁쟁한 투수들이 많다. 투수 경험이 짧은데 형들에게 조언받거나 하는 것들이 있나?
차현: 형들이 항상 투구폼이나 마운드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KU: 내년부터 투타 겸업을 하게 됐는데 어떤 계기인가? 타자로 나선다면 고교 시절처럼 유격수로 뛸 것인지.
차현: 감독님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고 저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 어디로 뛸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두 포지션으로 모두 다 시합을 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KU: 19시즌 목표와 각오를 듣고 싶다.
차현: 내년부터는 타자와 투수를 같이 하기 때문에 두 포지션에서 팀에 보탬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고 내년에는 팀 우승을 2번 이상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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