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오리온이 드디어 이번 시즌 첫 홈 승리를 신고했다. 그리고 그 승리 가운데 환하게 빛난 김강선이 있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5-66으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시즌 5승을 수확하며 8위 원주 DB를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1쿼터 기선제압에서는 허일영이, 3쿼터 역전 및 달아나는 상황에서는 대릴 먼로가 팀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여기에 윤활유 역할을 해줄 작은 톱니바퀴가 없었다면 오리온의 홈 첫 승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윤활유의 주인공은 김강선이었다.

김강선은 이날 16분 36초를 뛰며 1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주축 선수들에 비하면 대단한 수치는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김강선은 재빠르게 나타나 제 몫을 다해냈다.

이날 김강선은 1쿼터 3분 27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코트에 투입됐다. 투입과 동시에 전태풍의 추격 3점슛에 맞불을 놓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의 분위기를 지켜냈다.

2쿼터에 휴식을 취한 그는 3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김강선은 한호빈과 함께 콤비 플레이로 팀이 달아나는 데 힘을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승부의 추를 직접 소폭 기울이기도 했다. 티그의 테크니컬 파울로 KCC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3점슛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치며 60-45까지 오리온이 달아나게 했다.

4쿼터 승기를 굳히는 순간에도 김강선은 함께했다. 쿼터 초반 김민구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후에는 수비에 힘쓰며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덕분에 오리온은 4쿼터에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첫 홈 승리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김강선은 16경기 평균 5.6득점 1.7리바운드 0.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오리온의 앞선에서 베테랑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10연패라는 긴 터널을 지나 분위기 반전에 차츰 성공하고 있는 오리온에 김강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에너지를 쏟아 부어 줄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