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제5차 이사회 영향, 달라진 KBO 외인 시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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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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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뛰게 된 서폴드(왼쪽부터) 켈리, 알칸타라. 한화와 LG, KT는 모두 빠르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계약 시기가 빨라졌고 영입 선수는 젊어졌다.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 겨울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 기조가 180도 바뀌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9월 11일 열린 KBO 제5차 이사회다. 당시 회의에서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신규 영입 총액 100만 달러 제한'과 '입단 2년 차부터 다년 계약 허용'이라는 두 가지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규정 위반시 해당 선수는 1년간 참가 활동을 정지하고 구단엔 다음 연도 1차 지명권 박탈과 제재금 10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곧바로 바뀐 규정이 적용돼 외국인 선수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계약 시기가 앞당겨졌다. A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100만 달러 제한은 장단점이 있다. 어떤 부분에선 편한 부분도 있다. 영입이 가능한 후보군이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보통 12월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까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최대한 미루는 게 일반적이다. 윈터미팅은 빅리그 30개 구단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수 이적과 계약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12월 9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40인 로스터에 대한 정리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KBO 각 구단이 주시한다. 그러나 올핸 다르다. 윈터미팅까지 기다려 마음에 드는 선수가 풀려도 100만 달러 제한 때문에 영입이 쉽지 않다. 100만 달러는 순수 연봉이 아닌 계약금과 이적료를 포함한 총액이다.
KIA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
빠르게 계약을 끝내는 추세다. 한화는 지난 15일 새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28)와 채드 벨(29)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사흘 만이었다. 하루 뒤 SK가 새 외국인 투수로 브록 다익손(24), 19일 KT가 새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26) 영입을 확정했다. 20일엔 KIA가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1)와 투수 제이콥 터너(27), 21일에는 LG가 투수 케이시 켈리(29)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B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구단마다 후보군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끄는 것보다 빠르게 계약을 끝내는 게 낫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입 선수의 나이도 내려갔다. SK가 계약한 다익손은 1994년생이다. 라이언 피어밴드(33) 더스틴 니퍼트(37)와 재계약 하지 않은 KT가 영입한 알칸타라는 1992년생.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가 리그에 수혈되고 있다. 2년 차 시즌부터 다년 계약이 허용되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외국인 선수에 접근하고 있다.
메릴 켈리(전 SK)가 좋은 케이스다. 2015년 KBO 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4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메이저리그 유턴을 앞두고 있다. SK와 계약이 발표됐을 때 나이가 스물여섯이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1년 기용하고 보내는 게 아니라 켈리처럼 2년 이상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구단이 많다. 조건만 맞으면 젊은 선수를 데리고 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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