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이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은 경기다.

OK저축은행 읏샷과 청주 KB스타즈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현재(25일 기준) 2위(KB스타즈 – 5승 1패), 4위(OK저축은행 2승 4패)에 위치해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전력의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KB스타즈는 이번 승리를 통해 3연승을 질주하고자 한다. 3위 경쟁을 지속하고자 하는 OK저축은행 역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바스켓코리아에서는 토크 형식의 프리뷰를 통해 두 팀의 대결을 미리 살펴보았다. 
(대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어체를 사용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스켓(이하 바) : 2위 KB스타즈와 4위 OK저축은행이 서수원에서 만나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팀과 좀처럼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운 팀의 싸움이야. 난 KB스타즈가 좀 우세할 거 같은데 넌 어때?

코리아(이하 코) : 두 팀은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도 꽤 큰 차이를 보여.

우선 KB스타즈는 심성영-염윤아-강아정-쏜튼-박지수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에 김민정, 김진영, 김수연 등 내로라하는 식스맨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반면 OK저축은행은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커. 당장 한채진, 구슬, 김소담이 빠지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줄 만한 선수들이 없어. 단타스가 고군분투하는 그림이 자주 연출되고 있어. 최근 정선화와 조은주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의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은 아니야.

바 : 특히 최근 KB스타즈의 공격력이 매서워. KB스타즈는 올 시즌 주요 공격 지표 5개 중 스틸을 제외하고 모두 1위야. 3점슛 성공 개수도 2위이고, 성공률도 1위야. 그런데 이걸 막아야 하는 OK저축은행의 수비력이 좋지 못해. OK저축은행은 평균 74.2점을 실점하면서 전체 2위야. 상대에게 33.9%의 3점슛 성공률을 허용하는 것도 문제이지. 그래서 OK저축은행이 KB스타즈의 공격력을 막아내기 힘들 거 같아.

코 : 무엇보다 김민정-쏜튼-박지수로 이어지는 높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OK저축은행 입장에서 관건이라고 생각해. 시즌 초반 쏜튼-박지수에게 쏠렸던 높이 부담이 이제는 김민정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지난 하나은행 전에서 KB스타즈 높이 위력이 제대로 드러났지. 샤이엔 파커가 버티고 있는데도 리바운드 개수에서 43-34로 앞섰어. OK저축은행이 조은주-정선화-단타스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한다고 해도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KB스타즈에 맞서지는 못할 것 같아.

바 : 물론,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단타스의 분전이 필요해. 1차전을 되돌아보면 단타스는 9득점으로 부진했어. 야투도 13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했지. 반면, 쏜튼은 2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어.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큰 격차가 나니 국내 선수들의 위력도 같이 떨어졌지.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져야 해.

OK저축은행의 1쿼터 기세도 중요할 거 같아. 어린 선수들이 많은 OK저축은행은 초반에 밀리게 되면 경기 내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어. 초반에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OK저축은행의 경기력이 달라질 거라고 예상해. 

코 : 덧붙이자면, KB스타즈는 2쿼터 경기력이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야. 아직까지 라인업 정리도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고 안덕수 감독이 말했거든.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KB스타즈의 가장 뚜렷한 약점인 2쿼터를 집요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어. 지난 경기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난 조은주-구슬-정선화가 골밑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이변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지난 1라운드에서도 20점 차로 대패하긴 했지만, 2쿼터 경기력만큼은 나쁘지 않았어.